26일 日서 금융안정 워크숍

한국 중국 일본 3국은 국가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외환보유액 1위인 중국과도 연내에 각각 수백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비공식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규모를 얼마로 늘릴지,교환 대상 통화를 달러나 엔으로 국한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실무협의를 진행 중인데 늦어도 연말까지는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발표가 있을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화스와프 확대 규모는 국가당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원.달러 30억달러,원.엔 100억달러 등 130억달러,중국과 원.위안 4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각각 맺고 있다. 이와 관련,3국 장관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안정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