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펀드 '팔자' … '보이지않는 매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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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의무없는 지분 5%미만 종목 속출
외국계 '큰손'인 주요 펀드들이 '셀 코리아'를 지속하면서 개별 종목의 보유 지분을 신고 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대거 낮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이 주식을 추가로 팔아도 알 길이 막연해 주가에 '보이지 않는'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앤컴퍼니LLC는 리먼브러더스가 미국 뉴욕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직후인 지난 9월16일부터 한진해운 630만여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매각 대금은 15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7.47%에서 0.25%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오스템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DSF 유니온 등의 주식도 대거 정리했다.
외국계 펀드의 매각 종목은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금융·건설주가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는 하나금융지주 219만여주(820억원가량)를 매각한 것을 비롯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각각 419만여주,421만여주씩 팔아치웠다. 한라건설 27만여주도 매각했다.
호주계 맥쿼리은행도 중앙건설의 지분 5.03%를 모두 정리했으며,성지건설 지분율도 7.8%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의 계열사인 JF에셋매니지먼트도 우리투자증권과 한양증권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특히 외국계 펀드들은 매입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도 주식을 정리하고 있어 '셀 코리아'가 강도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는 JVM과 현진소재 주식을 과거 4만원 선에서 사들였지만,최근 두 달 사이의 평균 매각가격은 각각 1만5000원,1만2000원 선이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외국계 펀드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등으로 자금 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당분간 매도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들 펀드의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들은 앞으로 추가로 매각해도 확인할 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외국계 펀드의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은 오스템 현대DSF 한진해운 유니온 성지건설 하나금융지주 YBM시사닷컴 네페스 한라건설 한양증권 풀무원 가온전선 효성 대우차판매 벽산건설 케이프 등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외국계 '큰손'인 주요 펀드들이 '셀 코리아'를 지속하면서 개별 종목의 보유 지분을 신고 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대거 낮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이 주식을 추가로 팔아도 알 길이 막연해 주가에 '보이지 않는'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앤컴퍼니LLC는 리먼브러더스가 미국 뉴욕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직후인 지난 9월16일부터 한진해운 630만여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매각 대금은 15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7.47%에서 0.25%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오스템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DSF 유니온 등의 주식도 대거 정리했다.
외국계 펀드의 매각 종목은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금융·건설주가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는 하나금융지주 219만여주(820억원가량)를 매각한 것을 비롯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각각 419만여주,421만여주씩 팔아치웠다. 한라건설 27만여주도 매각했다.
호주계 맥쿼리은행도 중앙건설의 지분 5.03%를 모두 정리했으며,성지건설 지분율도 7.8%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의 계열사인 JF에셋매니지먼트도 우리투자증권과 한양증권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특히 외국계 펀드들은 매입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도 주식을 정리하고 있어 '셀 코리아'가 강도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는 JVM과 현진소재 주식을 과거 4만원 선에서 사들였지만,최근 두 달 사이의 평균 매각가격은 각각 1만5000원,1만2000원 선이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외국계 펀드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등으로 자금 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당분간 매도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들 펀드의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들은 앞으로 추가로 매각해도 확인할 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외국계 펀드의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은 오스템 현대DSF 한진해운 유니온 성지건설 하나금융지주 YBM시사닷컴 네페스 한라건설 한양증권 풀무원 가온전선 효성 대우차판매 벽산건설 케이프 등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