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인터넷 카페로 몰려들고 있다. 반토막난 펀드에 대한 하소연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환매 시기 등 향후 투자전략에 대한 문의도 올라오고 있다.

16일 인터넷 포털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급락한 지난 10월 이후 주식 등 재테크 관련 카페에는 투자 실패에 대한 하소연과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적립식 펀드를 계속 불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자신이 넣고 있는 펀드가 선물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에 대한 문의 등 펀드 관련 내용이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온라인 재테크 카페의 회원 수도 급증세다. 네이버 재테크 관련 카페 중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증권투자의 길잡이 주식차트 연구소'는 지난달 4566명이 가입해 회원 수 22만8758명을 기록했다. 카페 게시글은 9월에 비해 51.1% 급증한 1만6372건에 달했다.

이 카페에는 '주식투자로 1년 안에 깡통 차는 비법'이라는 자조적인 글도 올라와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인터넷을 통해 억울함을 풀어내고 최근 잇따르는 펀드 소송과 관련해 정보를 공유하려는 움직이도 있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