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는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에 IT를 입혀 도심 속 첨단 공간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SDS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관광 명소 청계천을 'U(유비쿼터스)청계천'으로 변신시켰고 강남역 주변 거리를 'U스트리트'로 바꾸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U청계천,U스트리트로 서울을 바꾼다

서울 도심에 있는 삼일고가도로를 헐어 내고 예전 모습으로 복원된 청계천에는 첨단 IT가 구현돼 있다.

삼성SDS는 시범사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U시티 통합 플랫폼인 '유비센터(UbiCenter)'를 활용해 청계천의 수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당장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여름철 집중 호우가 발생해 청계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것.

청계천에 수질감지 센서를 설치해 오염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감지하고, 이를 경고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도 적용,시범 테스트에 성공했다. 시민들이 청계천의 수중 생태계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영상시스템도 설치했다.


서울 강남 거리가 똑똑해진다. 삼성SDS가 주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강남대로 U스트리트 프로젝트'는 강남역 일대를 21세기 최첨단 거리로 만들어 디지털 랜드마크를 조성하자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강남대로 760m 구간을 IT 기반의 최첨단 디자인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폭 1m,높이 11m의 미디어 폴이 강남역 7번 출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까지 22개가 설치된다.

미디어 폴 바깥쪽에는 국내외 유명 미디어 아트 디자이너의 전시 이벤트가 펼쳐지고,안쪽에는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멀티미디어 안내시스템)를 통해 지역 및 교통정보 검색,뉴스 검색,3차원 가상체험 등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강남역 일대는 첨단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셈이다.

◆미래형 명품 U시티 만든다

경기도 광교신도시가 U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갖췄다는 의미의 '원더풀 시티(One the full city)'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광교신도시 건설에는 국내 최초로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정보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도시 공간과 기반 시설에 반영되고 있다. 기존 신도시에는 관제나 교통 등 도시의 일부 기능에 IT를 적용했으나 광교 신도시는 도시 시설 전체가 첨단 IT로 관리·통제되는 미래형 U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삼성SDS가 참여하고 있는 광교 U시티 프로젝트는 2012년 완성될 예정이다. 통합운영 체계와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U시설물관리,U방범,U환경,U도시관리,U교육,U포털,U민원행정,U교통 등 8대 U서비스가 선보이게 된다.

삼성SDS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도시에 IT를 입혀가고 있다. 삼성SDS가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 벤딩머신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벤딩머신은 일반 자동판매기에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제품으로 자동판매기의 기본 기능인 음료수 판매 외에 디스플레이를 통한 광고 서비스,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 연극 스포츠 등의 티켓 예매도 제공한다. 삼성SDS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때 베이징 경기장 주변에 스마트 벤딩머신을 설치,시험 운영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