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티를 만나다] SK C&C‥中~ 몽골~ 중앙아시아 잇는 'IT 실크로드' 개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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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SK C&C는 몽골과 중국,중앙아시아,인도,중동,미국을 잇는 IT서비스 수출 실크로드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IT서비스 수출 확대를 위해 기존의 글로벌 사업추진실과는 별도로 올초 인더스트리사업부문 내에 해외 사업개발 담당을 신설하고 공공ㆍ금융사업부문 내에도 해외 영업팀을 따로 꾸렸다. 글로벌 경영 및 수출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IT서비스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708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17조원에 불과하다. 성장 정체를 맞고 있는 국내 IT서비스 업계에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적인 성장 전략으로 꼽히는 이유다.
SK C&C는 전자정부,금융,통신,에너지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과 몽골,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를 공략하고 있고 미국과 중동지역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작년 590만달러에 그쳤던 글로벌 사업 매출액이 올해에는 939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6배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한국 전자무역 기반사업자인 KTNET과 함께 몽골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수출입 통관과 관세 징수,수출입 화물관리 등을 포괄하는 관세행정 정보시스템과 통관정보 통합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된다.
중국 진출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베이징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U시티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SK C&C는 SK텔레콤 SK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베이징 외곽의 이좡 신도시에 20만2100㎡ 규모의 '베이징 컬처 시티'를 건설하게 된다.
555만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우정사업 현대화 프로젝트도 수주했고 7650만달러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30만달러 규모의 쓰나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 냈다.
중동 지역에서는 U시티 구축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투자청과 U시티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그룹 계열사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신도시 건설의 마스터플랜 수립과 운영,도시 시스템 구축 등을 맡아 첨단 미래형 도시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국내서도 U시티 사업에 적극적이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의 가재울 뉴타운 U시티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K C&C는 주민 생활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가재울넷,U시티 통합 운영 및 보안시스템,유ㆍ무선망 인프라 등을 구축하게 된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U시티 구축 사업과 충남 연기군 U시티 구축 사업,U울산 정보화 사업,충남 아산의 펜타포트 U서비스 설계 용역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