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한섬에 대해 3분기에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며 적정주가 1만3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693억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72억원으로 외형과 이익이 모두 개선됐다"면서 "여성복 내에서 브랜드 파워가 독보적이고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의류 업황이 부진할 때 오히려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영업외비용 부문에서 중간기간오류손실이 233억원 반영돼 18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2분기에 반영되었던 지분법평가이익 524억원의 일부를 환입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한섬의 주력 브랜드인 ‘타임’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강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200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대비 5.5%, 6.0% 증가한 데 그치는 등 성장성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