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F&F는 3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한 데다 매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는 ‘엘르 레이디’의 철수를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른 2009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2.4%, 41.0%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F&F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47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9.3%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인 ‘MLB’의 매출만이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여성 브랜드들의 매출은 역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의 부진은 할인판매가 증가해 원가율이 상승했고 신사옥 이전으로 인해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
여기에 2006년 초에 런칭한 여성복 라이센스 브랜드인 ‘엘르 레이디’의 철수 결정도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엘르 레이디’는 F&F 매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적자를 내는 브랜드로 현재 약 5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장 확대가 여의치 않으면서 2009년부터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약 50개 매장에 대한 인테리어 및 집기 등에 대한 일시적인 철수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된다는 전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축소로 F&F의 2009년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2073억원, 영업이익은 28.1% 감소한 115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MLB’만이 매출설장을 보일 뿐, 기타 브랜드들은 부진한 의류 업황으로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