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지급되는 유가환급비 사용용도로 카드비 및 대출금 채무변제가 가장 많이 꼽혔다.

17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11일부터 13일까지 직장인 2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3%가 이 달부터 정부에서 지급되는 유가환급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1인당 평균 환급금액은 중소·벤처기업이 2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기업(21만4000원)>외국계기업(20만7000원)>대기업(20만6000원)이었다.

사용용도(복수응답)로는 26.7%가 '카드비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꼽았다. '저축 및 재테크 투자'는 20.9%, '자기계발비' 17.0%, '쇼핑비' 14.8%, '교통 및 식대비'는 13.2%이었다. 이외에도 '여행 및 휴가비' 9.7%, '경조사비' 9.5%, '가족 외식·자녀용돈' 8.4%, '공연관람 등 문화생활비' 8.0%, '송년회 등 연말 유흥비' 4.8% 등이 있었다.

성별과 결혼여부에 따라 사용용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교통 및 식대비(16.2%)'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쇼핑비(22.0%)'가 많았다. 결혼여부에서는 미혼의 경우 '자기계발비(21.0%)'가 많았던 반면 기혼은 '가족 외식·자녀용돈(20.3%)'이 주류를 이뤘다.

'유가환급비가 가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은가'란 질문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우 도움될 것' 21.8%, '도움이 별로 안될 것' 21.0%, '전혀 도움이 안될 것' 4.8% 순이었다.

전체응답자를 대상으로 '유가환급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82.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이유(복수응답)는 '생각치도 않은 보너스의 개념이어서'가 65.3%로 1위를 차지했다. '가계생활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는 30.4%, '정부가 민생안정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책이기 때문에'는 24.6% 이었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민생을 위한 정책보다는 민심을 얻기 위한 미봉책이어서'가 7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 부담을 덜기엔 금액이 너무 적기 때문에' 25.1%, '고액연봉자나 차가 없는 사람도 환급을 받는 등 형평성에 어긋나서' 24.9% 순이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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