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내년 주식시장은 상반기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되다 3분기부터 상승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코스피 지수 밴드는 1350-1550대에서 적정 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경기 저점은 올 4분기 혹은 2009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증권시장은 내년 상반기 제한된 등락을 거듭하다 3분기부터 경기바닥 탈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 센터장은 "연말까지도 외국인 매도로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 상반기 실물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으로 지수가 한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희석되고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이 복구되면서 기업의 자산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결국 과거 성장에서 기업가치와 현금보유 가치, 순자산평가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시장은 여전히 과매도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분명 존재하는 만큼 옥석을 제대로 가릴 경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