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콘돔, 화장품은 불황기에 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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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주류, 콘돔, 화장품 등은 되레 판매가 늘며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주류 판매는 주종별로 불황기의 특성을 극명하게 보이고 있다.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5%, 4.3%씩 증가한 반면, 위스키는 30%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 편의점 업체 GS25는 지난달 맥주 판매가 18.4%, 소주는 8.5% 늘었다고 밝혔다. 불황일수록 값싼 소주 판매가 늘어난다는게 업계의 일반적 관측이며,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는 맥주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주가에 반영돼 보해양조와 하이트맥주는 이달 들어 각각 25%, 20% 가량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가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4.65% 올랐다. GS25 집계 결과 지난 8월 이후 콘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매달 평균 16.7%씩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황을 이유로 출산 계획을 늦추는데 따른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저점에서 37%와 26% 가량 각각 상승한 상태다.
경기가 어려워도 여성들의 얼굴과 피부 가꾸기 씀씀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60% 가량 크게 증가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났다.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20% 가량 감소했지만, 이는 신규 사업 '아리따움' 런칭에 따른 일시적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란게 아모레퍼시픽측의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예스이십사는 경기 침체로 온라인서점 선호도가 커질 것이란 이유로 이날 매수 추천을 받았다.
동부증권은 "경기 침체에도 예스이십사 사이트의 평균 체류시간은 늘고 있으며, 이는 선두 사업자의 가격경쟁력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온라인도서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예스이십사의 이날 오후 주가는 보합세로, 지난달 말 저점 이후 22.6% 가량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올해 주류 판매는 주종별로 불황기의 특성을 극명하게 보이고 있다.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5%, 4.3%씩 증가한 반면, 위스키는 30%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 편의점 업체 GS25는 지난달 맥주 판매가 18.4%, 소주는 8.5% 늘었다고 밝혔다. 불황일수록 값싼 소주 판매가 늘어난다는게 업계의 일반적 관측이며,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는 맥주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주가에 반영돼 보해양조와 하이트맥주는 이달 들어 각각 25%, 20% 가량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가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4.65% 올랐다. GS25 집계 결과 지난 8월 이후 콘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매달 평균 16.7%씩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황을 이유로 출산 계획을 늦추는데 따른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저점에서 37%와 26% 가량 각각 상승한 상태다.
경기가 어려워도 여성들의 얼굴과 피부 가꾸기 씀씀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60% 가량 크게 증가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났다.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20% 가량 감소했지만, 이는 신규 사업 '아리따움' 런칭에 따른 일시적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란게 아모레퍼시픽측의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예스이십사는 경기 침체로 온라인서점 선호도가 커질 것이란 이유로 이날 매수 추천을 받았다.
동부증권은 "경기 침체에도 예스이십사 사이트의 평균 체류시간은 늘고 있으며, 이는 선두 사업자의 가격경쟁력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온라인도서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예스이십사의 이날 오후 주가는 보합세로, 지난달 말 저점 이후 22.6% 가량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