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의 신사' 이대원 색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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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의 신사' 이대원 화백(1921~2005년)의 3주기 회고전이 1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열린다.
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 화백은 1959년부터 8년간 반도화랑을 운영하며 박수근 장욱진 변관식 김기창 등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1950~60년대 한국 화단에 일고 있던 모노크롬이나 미니멀리즘 경향의 추상회화 바람을 뒤로 하고 자연 풍경을 그리는 구상회화를 고집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지켜왔다.
그의 화업 70년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5m 크기 대작 '사과나무''인왕산'을 비롯해 '농원'시리즈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은 작가다. 화랑가에 유통되는 작품은 판화를 포함해 1000여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유통되는 작품이 적은 데다 작품 수급 조절이 잘 돼 미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품값은 강보합 상태다. 작고 이후 지금까지 화랑가와 경매시장에서 가격 변동 없이 점당(10호 기준ㆍ53×45.5㎝) 6000만~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농원''나무'로 불리는 일련의 구작들은 크기와 작품성에 따라 점당 1억~1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판화는 에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점당 200만~330만원 선이다.
이 화백의 1984년작 '농원'(112×162㎝)은 2006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2억2000만원에 팔려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작고 이후 서울옥션과 K옥션 등에 나온 작품 177점(판화 포함) 가운데 138점이 팔려 낙찰률 78%를 기록했다.
회고전을 맞아 그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정리한 작품집 2권도 발간됐다. 특히 제자인 김용철 홍익대 미술대학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대원 선생을 기리는 모임'은 미국 조각가 탈 문 스트리터가 제작한 4m 짜리 유리 조각 '이대원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고인의 작업실이 있던 경기도 파주 농원에 설치하고 18일 헌정식을 갖는다.(02)519-08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 화백은 1959년부터 8년간 반도화랑을 운영하며 박수근 장욱진 변관식 김기창 등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1950~60년대 한국 화단에 일고 있던 모노크롬이나 미니멀리즘 경향의 추상회화 바람을 뒤로 하고 자연 풍경을 그리는 구상회화를 고집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지켜왔다.
그의 화업 70년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5m 크기 대작 '사과나무''인왕산'을 비롯해 '농원'시리즈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은 작가다. 화랑가에 유통되는 작품은 판화를 포함해 1000여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유통되는 작품이 적은 데다 작품 수급 조절이 잘 돼 미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품값은 강보합 상태다. 작고 이후 지금까지 화랑가와 경매시장에서 가격 변동 없이 점당(10호 기준ㆍ53×45.5㎝) 6000만~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농원''나무'로 불리는 일련의 구작들은 크기와 작품성에 따라 점당 1억~1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판화는 에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점당 200만~330만원 선이다.
이 화백의 1984년작 '농원'(112×162㎝)은 2006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2억2000만원에 팔려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작고 이후 서울옥션과 K옥션 등에 나온 작품 177점(판화 포함) 가운데 138점이 팔려 낙찰률 78%를 기록했다.
회고전을 맞아 그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정리한 작품집 2권도 발간됐다. 특히 제자인 김용철 홍익대 미술대학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대원 선생을 기리는 모임'은 미국 조각가 탈 문 스트리터가 제작한 4m 짜리 유리 조각 '이대원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고인의 작업실이 있던 경기도 파주 농원에 설치하고 18일 헌정식을 갖는다.(02)519-08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