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자산운용노동조합은 17일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자산운용협회 등 증권관련 3개 협회를 통합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초대회장 선출과 관련 '제 2의 YTN 사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금투협 설립위원회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금투협의 초대회장은 공모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과한 1인만을 창립총회에 상정해 선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증협노조는 "이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거나 또는 정치적 인물을 앉히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혹이 든다"면서 경선을 통해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증협노조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초대회장이 선출되면 세간의 정치적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YTN 사태와 같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주장했다.

증협노조는 이를 위해 △후보추천회는 초대회장이 창립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될 수 있도록 2인 이상의 복수후보를 추천해야 하며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추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하고 △ 특정집단의 이해나 압력이 있을 경우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공정하게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2일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12일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