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진 워싱턴서 잔뼈 굵은 인물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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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의회와 소통에 역점"
수석 고문 라우스ㆍ법률 고문에 크레이그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보좌할 백악관 비서실의 진용을 짰다. 하나같이 의회 등 워싱턴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대거 발탁했다. 지난 의회 선거를 통해 친정인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됐지만,의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돌파할 정책 시행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인식에서다.
오바마는 16일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으로 함께 일했던 피터 라우스를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라우스는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하다. 또 짐 메시나,모나 섯픈을 각각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 메시나는 막스 보커스,바이런 도건 상원의원 등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미 국무부 관리를 지낸 섯픈은 국제전략문제 자문회사인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에서 이사를 역임했다.
오바마는 또 헨리 왁스먼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필립 실리로를 수석 의회 연락관으로 발탁했다. 이 밖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백악관 특별 법률고문으로 클린턴을 변호했던 그레고리 크레이그 변호사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내정했다. 이들은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을 도와 오바마 당선인을 보좌한다. 오바마는 이날 "이들은 미국이 국내외의 힘든 도전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AP통신은 오바마가 정부와 의회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과 측근인 '시카고 사단'으로 백악관 비서실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의회를 다루는 데 사실상 경험이 전무했던 '텍사스 사단'에 크게 의존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한편 오바마는 이날 연방 상원의원(일리노이) 직을 공식 사임했다. 그는 일리노이주 주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일리노이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일리노이의 아들이 워싱턴으로 간 것은 너무 오래됐다"며 "그 위대한 인물(링컨)이 '여기까지 오는 데 모든 이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던 것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수석 고문 라우스ㆍ법률 고문에 크레이그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보좌할 백악관 비서실의 진용을 짰다. 하나같이 의회 등 워싱턴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대거 발탁했다. 지난 의회 선거를 통해 친정인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됐지만,의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돌파할 정책 시행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인식에서다.
오바마는 16일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으로 함께 일했던 피터 라우스를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라우스는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하다. 또 짐 메시나,모나 섯픈을 각각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 메시나는 막스 보커스,바이런 도건 상원의원 등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미 국무부 관리를 지낸 섯픈은 국제전략문제 자문회사인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에서 이사를 역임했다.
오바마는 또 헨리 왁스먼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필립 실리로를 수석 의회 연락관으로 발탁했다. 이 밖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백악관 특별 법률고문으로 클린턴을 변호했던 그레고리 크레이그 변호사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내정했다. 이들은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을 도와 오바마 당선인을 보좌한다. 오바마는 이날 "이들은 미국이 국내외의 힘든 도전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AP통신은 오바마가 정부와 의회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과 측근인 '시카고 사단'으로 백악관 비서실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의회를 다루는 데 사실상 경험이 전무했던 '텍사스 사단'에 크게 의존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한편 오바마는 이날 연방 상원의원(일리노이) 직을 공식 사임했다. 그는 일리노이주 주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일리노이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일리노이의 아들이 워싱턴으로 간 것은 너무 오래됐다"며 "그 위대한 인물(링컨)이 '여기까지 오는 데 모든 이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던 것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