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경영 혁신을 거둔 기업으로 한국철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화리조트 등이 뽑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ㆍ대표 김종립)은 경영 혁신을 통해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2008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 기업을 선정,17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18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업인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KMAC는 해마다 △인재경영대상 △경영혁신대상 △마케팅대상 △경영품질대상 △생산성대상 △고객만족경영대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수한 활동을 보인 기업을 선발,시상식을 가져 왔다. 이번 시상은 지난달 인재경영대상,경영혁신대상,마케팅대상에 이은 것으로 '경영품질대상' '생산성대상' '고객만족경영대상' 부문에서 47개 기업이 상을 받게된다.



◆어떤 기업들이 선정됐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 활동을 벌인 기업에 주는 '경영품질 대상'에는 한국철도공사와 현대모비스가 5년 연속 수상자로 뽑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년 연속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고 우정사업본부는 3년 연속,동부화재는 2년 연속 상을 받게 됐다.

다양한 개선 활동으로 생산성을 높인 기업에 수여하는 '생산성 대상'에는 금호건설이 3년 연속 선정됐다. 매일유업 한국전력기술 STX조선은 2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제일모직과 한국마사회는 올해 처음으로 종합대상 기업에 올랐다.

'고객만족 경영대상'에는 삼성석유화학 한국지역난방공사 한화리조트가 5년 연속 대상 수상 업체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은행 윤선생영어교실 현대영어사는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고 삼성화재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는 3년 연속 상을 받게 됐다.

개인에게 돌아가는 최고경영자(CEO)상은 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손관호 SK건설 부회장,정광석 STX조선 대표이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석유화학 최고경영자를 지내면서 두 회사를 각각 5년 연속 고객만족 경영대상 수상 업체로 올려 놓은 성과를 인정받아 CS공헌상을 받는다.



◆CEO 의지와 리더십이 비결

KMAC는 올해 수상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CEO'에서 찾았다. 수상 업체 CEO들이 확고한 의지와 리더십을 갖고 확실한 비전 및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성과도 크게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KMAC는 "CEO들이 경영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직원들과 회사의 가치를 일치시켜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경영품질 대상을 받은 기업들은 6시그마와 품질 경영 등을 체질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양한 경영품질 시스템을 각 회사의 특징과 경영 환경에 맞도록 적응시켜 기업 성과로 연결했다는 지적이다. 생산성 대상을 받은 기업들은 단편적인 원가 절감에서 벗어나 수익 중심의 원가 혁신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고객만족 경영대상을 받은 기업들은 각 회사에 맞는 고객 가치 측정 기법을 활용해 큰 성과를 올렸다고 KMAC는 설명했다.



◆어떻게 선정했나

평가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리더십(150점) △전략기획(120점) △경영활동(120점) △인재(120점) △프로세스(120점) △시스템(120점) △경영성과(250점) 등 7대 항목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부문별 대상에 응모하는 후보 기업이나 기관에 대한 사전 예비 심사를 거쳐 응모 가능 여부를 가렸다. 지난 4월1일 후보 기업을 선정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심사 항목에 따라 서류 심사를 치렀다. 이후 서류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에 한해 8월부터 교수 200여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현지 심사를 마친 뒤 수상 기업을 최종 확정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