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주최한 미국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의 우승컵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탠퍼드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ㆍ길이 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년간 딱 한 차례 우승을 거뒀을 뿐 시즌 상금랭킹 15위 이내에도 들어보지 못했던 스탠퍼드는 지난 9월 벨마이크로클래식에 이어 올해에만 2승을 수확하며 상승세를 탔다. 우승 상금 20만달러를 받은 스탠퍼드는 시즌 상금이 111만7000달러로 불어나 해마다 10명 안팎만 나오는 '밀러언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스탠퍼드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추격전을 벌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3타 줄였지만 1타가 모자라 7언더파를 몰아친 브리타니 랭(미국)과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청야니(대만)와 최나연(21ㆍSK텔레콤)은 각각 공동 18위,공동 20위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대회에서 승부를 결정짓게 됐다. 두 선수의 포인트 차이는 267점.다음 주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이 우승하면 역전에 성공하며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지영(23ㆍ하이마트) 장정(28ㆍ기업은행) 이미나(27ㆍKTF) 유선영(22) 등 네 명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그룹을 형성했고 김인경(20ㆍ하나금융)이 합계 7언더파로 9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들었다. 오초아는 고향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4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