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멀버리 끌로에 에스까다 폴스미스 막스마라 등 패션 브랜드들은 21일부터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서 세일에 들어간다. 발리 로에베 발렌시아가 아크리스 지미추 마크제이콥스 등은 28일부터,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펜디 디올 등은 다음 달초부터 세일에 나선다. 이에 앞서 겐조 소니아리켈 모스키노 등은 지난 14일부터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백화점 정기 세일과는 별도로 여름과 겨울에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열고 있으며,이번 세일은 시즌오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다. 업체에 따라 짧게는 올 연말까지,길게는 내년 2월 말까지 세일이 진행된다. 일부 업체는 주요 할인 품목의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행사를 열 계획이다. 류제철 현대백화점 명품바이어는 "올해 명품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세일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작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잡화에 비해 의류 소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세일 초반기가 인기 의류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전통적인 '노 세일' 브랜드와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등 주얼리 브랜드들은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편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업계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제로'(0.0%)성장에 머물렀으나 명품류 매출은 32.1%나 급증,명품이 불황기 백화점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