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선정 베스트 공인중개사 포럼 참석자 설문



한경 베스트공인중개사들은 개별 지역 대신 특정 이슈를 주로 다룬 이번 포럼에서 현재 침체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추가 규제 완화보다 경기 회복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 부동산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설문에는 모두 14명이 응답했다.

먼저 강남권 재건축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4%인 10명이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라고 답변했다. '아직 남아 있는 각종 재건축 규제'가 문제란 의견은 21.4%(3명)에 불과했다.

앞으로 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도 42.9%인 6명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4명),'분양가 상한제 폐지'(2명),향후 강남권 주택 공급 부족(1명) 등의 순이었다.

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라는 의견이 57.1%(8명)로 가장 많았다. '내년 상반기'와 '2010년 상반기 이후'라는 견해는 똑같이 21.4%(3명)로 나왔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용적률 상향,소형주택 의무비율 조정 등 최근 풀린 재건축 규제들이 부동산 시장에 다소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4.3%(9명)를 차지했다. 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은 4명(28.4%)으로 소수였다.

이번에 완화된 규제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큰 정책으로는 대다수(10명)가 '용적률 상향 조정 및 층고 제한 완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임대주택 의무비율 완화'(2명),'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1명),'안전진단 완화'(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너무 많이 푼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지 않았다.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50%(7명)를 차지했다.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은 28.4%(4명)였다. 다만 '너무 많이 푼 것 아니냐'는 우려도 21.4%(3명)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고가 주택이 많다 보니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완화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종부세 완화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 중개사들이 85.7%(12명)로 압도적이었다.

강남권에서 규제 완화 최대 수혜 단지로는 응답자의 절반(7명)이 강남구 개포주공을 꼽아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대치은마(3명),송파구 가락시영(2명),잠실주공5단지(1명),서초구 반포.잠원 일대 재건축단지(1명) 등의 순이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포럼중계:한국경제TV (18일 오후5시~5시30분 부동산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