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째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장중에 냉탕 온탕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94포인트, 0.91% 내린 1078.32에 마감했다.

전 주말 미국 증시 약세에 1074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을 앞세운 프로그램 매수세, 주요 아시아 증시 호조에 힘입어 장중 11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다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감소하고, 5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1078억원, 163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1326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15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KB금융, 우리금융(9.02%) 등 은행주와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건설업종이 대주단 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기대감에 상승했다. 증권도 3.78%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4.97%), 전기전자(-3.27%), 철강금속, 보험 등은 약세였다.

C&그룹이 유동성 개선을 위해 C&우방과 C&우방랜드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에 C&중공업, C&상선 등 그룹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데이콤이 파워콤과의 합병 이슈 부각으로 소폭 상승했다. LG텔레콤은 외국계 증권사의 러브콜 속에 5% 넘게 급락했다.

반면 회생절차 개시로 거래가 재개된 대우부품은 상장 폐지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그 밖에 삼성전자(-3.12%), 포스코, 한국전력, KT&G, LG전자, 신세계, LG, LG디스플레이가 하락하고 KB금융, KT, 현대건설, 동양제철화학(5%), 현대상선 등은 상승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