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신용카드 결제대금 납부를 연기해 주는 신용보호 서비스 이용액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보호 서비스는 매달 일정액을 수수료로 내면 카드대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사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유예 해 주는 서비스로 삼성 현대 비씨카드가 시행하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신용보호 서비스 이용액은 지난 상반기만 해도 월 평균 1억3000만원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매달 2억원 안팎의 고객 채무가 연기 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용보호 이용액이 사상 최고인 2억2000만원에 달했고 10월에도 1억6700만원의 카드대금 결제가 연기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해 실업자가 증가하면 신용보호 서비스 이용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3월 채무 면제 및 유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보호 서비스 이용자가 매달 25~30%씩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기를 맞아 개인 신용상의 불안 요인을 줄이려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