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변동성 작은 업종이 대안"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은 장중 고점 대비 저점의 폭이 작은 업종을 투자대안으로 고려해야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파도(주가 변동성)를 타기 어렵다면 피해가는 게 낫다는 얘기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업종별 하루 변동률은 조선업이 12%로 가장 높았으며 건설 철강 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증권사는 하루 업종지수 변동폭을 전일 종가를 나눠 변동률을 산출했다.

조선업종은 지난달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간간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돼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업종은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통신업종은 변동률이 4% 남짓한 수준을 보였고 음식료 제약 IT(정보기술) 등도 6% 안팎에 그쳤다. 이들은 경기방어주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이 작았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매수시점을 잘못 선택하면 단기에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장중 변동폭이 지나치게 높은 업종은 기술적인 매매를 잘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방어주는 신용 불확실성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변동성 높은 박스권 흐름이 연장되더라도 이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