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산·학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바이오 사업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기는 바이오 분야에서 원천기술과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세포벤치(bench)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세포벤치 연구센터는 인체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항암제 등의 효과를 검증·분석하는 연구소를 말한다. 삼성전기－KAIST－삼성서울병원 등 3개 기관이 협력해 만든 세포벤치연구센터의 센터장은 조영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연구센터에서는 생체를 본뜬 세포칩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와 임상적용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센터에서는 또 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전기의 첨단 소재 및 장비 기술,KAIST의 바이오 소자 기술,삼성서울병원의 임상 적용기술 등을 결합해 다양한 의료 연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우선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용 항암제 세포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5대 고형암 치료제 개발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