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상보에 대해 키코(KIKO)의 가입범위가 수출대금 범위내에 있어 추가적인 유동성 부담은 필요하지 않으며 기존 제품군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차세대 제품군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 표주가 7500원을 제시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보의 기존 생산제품은 신제품 개발 및 관련 시장의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 으며, CNT 투명전극 및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등의 신소재 필름 제조 기술을 신성장동력 제품군으로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상보는 지난 10월,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았다. 이 기술은 우선적으로 터치스크린용 필름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CNT 투명전극 제조 기술을 응용한 ITO 대체필름은 기존의 ITO필 름에 비해 공정단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제조의 편의성(스프레이 분사방식)과 폭넓은 활용 가능성으로 인해 기술개발 성공이 후에 디스플레이 업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CNT 기반 기술을 응용한 ITO 대체필름은 대일본 수입대체효과가 향후 5년간 1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성 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IKO 관련기업을 보는 관점은 수출 등을 통한 외화의 유입이 있느냐와 만기일에 결제해야 하는 KIKO 금액이 가용 외화 범 위에 있느냐"라며 "이것이 충족되면 회사의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사의 KIKO 가입 범위가 매 월 도래하는 수출대금의 범위 내에서 적정히 이루어진 규모이기 때문에, 회사가 추가적인 유동성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환율 상승에 따라 얻을 수 있었던 추가적인 이익을 놓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