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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도시,물이 공생하는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었죠."

수처리ㆍ공기정화 및 생태복원 전문기업 ㈜두합크린텍(www.doohap.co.kr)의 김상진 대표에게는 물(水) 산업 분야의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웰빙'(Well-being)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7년,청정 급수방식인 고도산화공정(AOP) 중앙정수시스템 '탱크맨'을 국내 최초로 시장에 적용해 주목을 받으면서 꾸준한 기술 개발로 업계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 회사는 민간기업 중에서는 상수도 정수에서 하수처리 및 재이용까지 수자원 순환의 전 과정에 대해 기술력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2001년에 국산화에 성공한 자외선(UV) 소독설비 또한 내로라할 만한 특화 기술이다. 하수처리장의 소독시설에 적용되는 이 설비는 미세한 기포 공급을 통해 자외선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향상시켜 하수처리수를 하천유지ㆍ생활ㆍ공업용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상수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외국산 제품보다 30% 향상된 소독효율을 인정받아 2003년 신기술(NET) 실용화 정부포상인 대통령 표창을,2005년 산자부의 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환경신기술 및 신제품 기술을 적용한 개성공단 폐수처리장의 '폐수재이용 시설공사'와 판교신도시 수질복원센터의 '하수재이용 시설공사'를 수주해 완수했다. 판교신도시 설비의 경우 한국토지공사,포스코 건설과 40억원 상당의 수주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몽골 수자원공사(USUG)와 울란바토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소독 처리하는 1일 24만t 규모 설비공사를 수주했고,올해까지 3차에 걸쳐 소독설비를 수출하기도 했다.

㈜두합크린텍은 도로면,농경지 등과 같이 광범위한 지점에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의 수질정화시스템(PNW)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사업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이 밖에 AOP 탈취소독기술을 활용한 자동클린넷 분야,물 순환형 친수환경과 친수도시건설을 위한 옥상녹화,하천복원,습지조성,도시하천 수질정화 등과 같은 생태환경복원사업에서도 기술력을 발휘해 저탄소 녹색성장 시장을 주도해 간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08 모범중소기업인 멤버십 회원'에 선정되기도 한 김 대표는 "설비 생산에서 이용까지의 전 과정을 고객 존중 경영방침에 따라 시스템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40% 정도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