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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건강 우선하는 '투명경영' 승부

"정직한 마실 거리 문화 정착이 우리 기업 모토입니다. "

건영식품㈜(www.gaya.co.kr) 이삼직 대표가 제조방법 특허를 받은 회사의 효자제품 '당근농장' 주스를 들어 보이며 건넨 말이다. 1995년 탄산음료 일색이던 음료업계에 과일야채주스 돌풍의 포문을 열었던 바로 그 음료다. 이후 토마토,알로에,포도,복숭아,사과 등으로 제품군의 범위를 넓혀갔고,현재는 토마토농장을 포함해 13가지 음료가 시판되고 있다.

"처음부터 소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만들었고 품질을 지키기 위해 명품 고가 전략을 추구했습니다. 공격적인 광고 및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맛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킨 덕분에 '비싼 값 한다'는 소비자의 평을 얻었죠."

'제대로 만들어 제 값을 받자'는 이 대표의 경영전략은 업계 고질병이던 과당경쟁의 불씨를 끄는 데도 큰 몫을 했다. 덤핑 판매,끼워 팔기 등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함으로써 새로운 유통질서를 확립시킨 것.

건영식품㈜의 정직하고 윤리적인 내실경영 덕분에 언론사의 각종 히트상품과 소비자 인기상품에 연거푸 선정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10%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주스사업으로 키운 역량을 차 음료와 생수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이미 '가야 아모르떼 둥글레차'와 유기농 커피,비타민 음료 등을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으며,자체 생수브랜드 '가야 속리산 미네랄'의 기반 위에 다양한 건강음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속리산 청정지역에 자체 생수공장을 보유한 것은 또 다른 경쟁력이다. 이 회사는 얼마 전 기능성 음료 개발에도 뛰어들어 명실상부한 종합음료회사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