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KPL' 불완전연소 막아 7~14% 연비절감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자동차다. 단적인 예로 경유 자동차 1대가 1년에 내뿜는 오염물질은 평균 1t가량. 특히 시속 17㎞이하로 저속 운행했을 때는 평균 오염물질 배출량의 4배가 뿜어져나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뜻하지 않게 환경오염의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자동차를 사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씨이앤이시스템㈜(대표 조병훈 www.cene.co.kr)이 유기금속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연료 첨가제 'KPL'을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자동차는 연료와 산소가 화합해 열을 내는 연소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데,이때 산소 공급이 불충분하거나 온도가 낮으면 연료가 완전히 연소되지 못해 일산화탄소,탄화수소,미세먼지 등의 악성 배기가스가 배출된다. 연료에 첨가된 KPL은 산소와 연료와의 반응속도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함으로써 불완전 연소의 발생을 막아 연료의 효율을 높여준다. 또 연료에 용해된 KPL은 연소 후 피스톤과 엔진 내부에 얇은 박막의 코팅을 해줌으로써 엔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출력을 증강시켜주는 효과도 낸다. 이는 선박,보일러,중장비 등에서도 같은 효과를 낸다. 회사 측은 KPL이 미세먼지,일산화탄소,불완전 연소된 탄화수소 등의 매연을 30~70% 절감시키며,소음감소와 10%의 출력 증강,엔진수명 연장 효과를 가져 온다고 밝혔다.

KPL은 에너지 절약도 탁월하다. 자동차기술연구원의 결과에 따르면,KPL의 연비 절감효과는 13.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병훈 대표는 "연간 100조원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내 현실에서 연료절감을 통해 에너지 수입량의 10%인 10조원만 절약해도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또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전국적으로 연간 45조원에 이르는 현실에서 KPL은 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L은 지난해 10월 한국석유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첨가 31호로 합격판정을 받았으며,현재 선박ㆍ보일러용 액체 제품과 자동차용 타블렛 제품의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씨이앤이시스템㈜은 올해부터 KPL의 마케팅에 주력해 현재 대리점 30개가 어선이 많은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국에 걸쳐 총판 8개,대리점 200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충북의 청원공장에 첨가제 부설연구소를 개설하고 충청지역 대학과 산학 협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 측은 7% 미만의 연비절감 효과를 본 사용자에 대해 '100% 환불제도'를 실시하는 고객만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중국 산둥성과 뉴질랜드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향후 일본ㆍ필리핀ㆍ대만 지역의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 본격화되면,우리나라도 몇 년 안에 의무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감축해야 한다"며 "연간 100조원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개발한 연료 첨가제를 범국가적으로 사용한다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세계적으로 에너지절감과 환경보호라는 녹색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신기술이 과거의 잣대와 관행 탓에 발목이 잡혀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가적으로 신기술을 육성해야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