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라면과 빵 등 식품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해 주목된다.

18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삼양식품이 가격제한폭(14.85%)까지 오른 1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농심도 2.35% 오름세다.

또 빵을 주로 생산하는 삼립식품(6.82%), 서울식품(13.91%), 기린(1.99%) 등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먹거리인 라면과 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8월 가격이 인하된 밀가루가 4분기에 투입됨에 따라 식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음식료업종은 소비 위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장기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업황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기영 애널리스트는 "라면은 저가 대용식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기에도 판매량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