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값 떨어져 종이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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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박스 이달들어 46% 하락…원가부담 크게 줄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치솟기만 하던 폐박스와 폐신문지 등 폐지가격이 경기 침체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골판지 및 신문용지 생산업계를 짓눌러왔던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18일 골판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등 포장박스의 원재료인 폐박스 내수 가격이 지난 7~8월 t당 최고 19만원 선에서 이달 들어 13만원 선으로 46%나 떨어졌다. 신문용지의 원재료인 폐신문지 내수가격도 같은 기간 t당 31만원 선에서 25만원 선으로 내렸다.
이는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내수 및 수출용 박스 수요가 줄어든 데다 '폐지 블랙홀'로 일컬어졌던 중국 제지업계가 잇달아 가동률을 크게 낮추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림픽 특수가 끝난 뒤 폐지 및 상자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으로 비싼 값에 폐지를 수출하던 국내 폐지업체들이 수출물량을 국내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산 폐박스 및 폐신문지의 중국 수출물량은 지난 3월 최대 4만1368t에서 지난달에는 1만592t으로 줄었다. 이달에도 수출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골판지업계 관계자는 "한때 '폐지 대란'까지 초래했던 폐지가격이 거의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원가부담이 대폭 줄었다"며 "다만 원ㆍ달러 환율이 올랐고 판매 부진도 계속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폐신문지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수입 폐신문지 가격은 한때 t당 최고 350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 t당 270달러로 하락했다. 신문용지업계 관계자는 "원가 가운데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폐신문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폐박스나 폐신문지 가격은 다음 달에도 t당 1만원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치솟기만 하던 폐박스와 폐신문지 등 폐지가격이 경기 침체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골판지 및 신문용지 생산업계를 짓눌러왔던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18일 골판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등 포장박스의 원재료인 폐박스 내수 가격이 지난 7~8월 t당 최고 19만원 선에서 이달 들어 13만원 선으로 46%나 떨어졌다. 신문용지의 원재료인 폐신문지 내수가격도 같은 기간 t당 31만원 선에서 25만원 선으로 내렸다.
이는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내수 및 수출용 박스 수요가 줄어든 데다 '폐지 블랙홀'로 일컬어졌던 중국 제지업계가 잇달아 가동률을 크게 낮추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림픽 특수가 끝난 뒤 폐지 및 상자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으로 비싼 값에 폐지를 수출하던 국내 폐지업체들이 수출물량을 국내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산 폐박스 및 폐신문지의 중국 수출물량은 지난 3월 최대 4만1368t에서 지난달에는 1만592t으로 줄었다. 이달에도 수출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골판지업계 관계자는 "한때 '폐지 대란'까지 초래했던 폐지가격이 거의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원가부담이 대폭 줄었다"며 "다만 원ㆍ달러 환율이 올랐고 판매 부진도 계속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폐신문지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수입 폐신문지 가격은 한때 t당 최고 350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 t당 270달러로 하락했다. 신문용지업계 관계자는 "원가 가운데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폐신문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폐박스나 폐신문지 가격은 다음 달에도 t당 1만원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