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아인슈타인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학문에 성공할 수 있었나요？" 그는 세 가지를 말했다. 말을 많이 하지 말 것과 생활을 즐길 것.그리고 한가한 시간을 가질 것이었다. 말을 많이 하면 실수가 잦고,한가한 시간이 없으면 생각할 시간이 없을 뿐더러 감정적인 데서 이성적인 데로 돌아갈 여유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에게 엄격하고,마음의 안정을 가질 줄 아는 사람들이다.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친구로 삼고,자신의 경험을 훌륭한 조언자로 여기며, 희망을 수호신마냥 떠받들며 살아간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덕목을 수첩에 적고서 이를 실천하려 애쓰고,자기 내면의 잣대로 인생을 재단하며 생활한다.

엊그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한 방송ㆍ연예계 인사들의 성공비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잡지는 방송가의 프리마 돈나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수 마돈나와 머라이어 캐리,배우 브래드 피트,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자신의 꿈을 이룬 명사들은 끊임없는 도전,좋은 친구나 조언자를 찾아 내는 사회적 네트워킹,실패를 기회로 삼는 열정과 용기가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기회는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도 이들을 통해 다시금 확인됐다.

하지만 성공에 이르는 길이 어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지 못한 채 과욕을 부린다든지,성취욕에 사로잡혀 남을 시기한다든지,자기가 뜻한 일에서 때때로 비켜서서 엉뚱한 길로 들어서곤 하기 때문에 좌절하곤 한다. 사실 성공이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남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려 하지 않고,다른 사람보다 좀 더 양심적으로 조금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성공이라는 열매보다는 그 과정속에서의 노력이 어떠했는가 하는 것도 하나의 기준일 게다.

아인슈타인의 평범한 성공비결도 그렇지만,"다른 사람들이 성공한 것은 누구나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생텍쥐페리의 말도 큰 위안이 된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