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6개 광역시의 업무용 빌딩(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13.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경기 둔화에 따른 임대수요 감소와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률은 점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의 주요 오피스 500동과 상가 1000동에 대해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의 연간 투자수익률,임대료 등을 조사.발표했다.

서울 및 6개 광역시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임대료+매각차익)은 연평균 13.74%로 전년 동기보다 4.46%포인트 상승했다. 상가 등 상업시설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10.91%로 2.71%포인트 높아졌다. 월 임대료(월세+전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금액)는 오피스가 ㎡당 1만49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0원,상업시설은 ㎡당 3만9700원으로 1300원 각각 높아졌다.

투자수익률과 임대료가 상승한 것은 수요 증가로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실률은 오피스의 경우 평균 5.3%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고 상업시설은 평균 10.0%로 1.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16.97%로 전국 평균보다 3.23%포인트 높았다. 여의도.마포지역이 금융업종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7.17%포인트 상승한 18.72%로 가장 높았다. 상업시설은 강남 상권이 삼성타운 입주로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7.13%포인트 증가한 17.28%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임대수요 감소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빌딩 유지비 상승,외국 투자자의 국내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