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신용정보사들이 18일 적정 신용등급 부여 등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서울신용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 등 5개 신용정보사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율결의안을 채택했다. 기업 부실이 발생한 후 뒤늦게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뒷북'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업체는 우선 기업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고해 부실 기업의 조달업무 입찰 참여를 사전에 방지하고 추가적인 연쇄부도를 최소화해 신용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키로 했다. 또 조달업무에 활용되는 기업 신용평가 등급의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는 과당경쟁을 방지하고，신용정보업체 스스로가 투명한 윤리강령을 공시해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나 기업 간 신용거래 정착을 위해 기업신용평가 방법 및 등급을 선진화해 향후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해외 입찰 등에서 통용될 수 있는 신뢰성을 구축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신용정보업체들이 기업 신용평가의 적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