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불황탈출 방안 '재기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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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마른 수건을 짜는 상장사들이 속속 늘고 있는 가운데 예산을 줄이고 주가를 올리는 새로운 불황탈출 기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시 침체로 실적악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증권사가 그 선봉에 서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2009년 증시전망 포럼을 사이버상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호텔 국제회의장에서 대규모로 실시해 왔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게 된 것.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업종별로 10분 분량의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전용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이후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사이버상으로 포럼 장소를 옮기면서 비용은 100분1로 줄어든 반면 고객들의 정보활용도는 배이상 늘었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대신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는 "최근 증시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비용절감 차원에서 사이버 포럼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직접 포럼에 참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측면도 고려했는데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도 비용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기업들의 기업홍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와 애널리스트의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사이버 IR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도 톡톡 튀는 이벤트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주가가 4만원대로 주저앉은 현대차는 주주들에게 차값을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주식 10주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이달말까지 현대차 구입시 30만원을 할인해 주는 특별 이벤트가 그것이다.
또한 HMC 현대차그룹주 펀드에 월 20만원 이상을 적립하거나 거치식으로 5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들도 20만원의 차값 할인을 제공받게 된다.
현대차 주주들은 출고시점 기준으로 증권사 발행 잔고 증명서를 제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기존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기획됐지만 차량 판매와 새로운 주주를 늘려 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감원과 예산동결이라는 고전적 불황타개책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재기발랄형' 방안들이 실제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증시 침체로 실적악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증권사가 그 선봉에 서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2009년 증시전망 포럼을 사이버상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호텔 국제회의장에서 대규모로 실시해 왔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게 된 것.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업종별로 10분 분량의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전용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이후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사이버상으로 포럼 장소를 옮기면서 비용은 100분1로 줄어든 반면 고객들의 정보활용도는 배이상 늘었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대신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는 "최근 증시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비용절감 차원에서 사이버 포럼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직접 포럼에 참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측면도 고려했는데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도 비용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기업들의 기업홍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와 애널리스트의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사이버 IR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도 톡톡 튀는 이벤트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주가가 4만원대로 주저앉은 현대차는 주주들에게 차값을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주식 10주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이달말까지 현대차 구입시 30만원을 할인해 주는 특별 이벤트가 그것이다.
또한 HMC 현대차그룹주 펀드에 월 20만원 이상을 적립하거나 거치식으로 5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들도 20만원의 차값 할인을 제공받게 된다.
현대차 주주들은 출고시점 기준으로 증권사 발행 잔고 증명서를 제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기존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기획됐지만 차량 판매와 새로운 주주를 늘려 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감원과 예산동결이라는 고전적 불황타개책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재기발랄형' 방안들이 실제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