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ㆍ오초아 맞대결 관심

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55만달러)이 21일부터 나흘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ㆍ길이 6523야드)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픈전 성격을 갖고 있는 이 대회는 올해 챔피언 8명과 포인트를 획득한 22명,와일드카드 2명 등 '최고의 선수' 32명만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대회 방식도 독특하다. 1,2라운드 성적으로 16명을 가려내고 이전까지 성적을 무시한 채 3라운드를 벌여 다시 8명을 추려낸다. 이어 8명이 4라운드 18홀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는 총상금의 65%인 100만달러를 가져가는 반면 2위 상금은 10만달러에 불과하다. 대회 직후 우승컵에다 100만달러를 현금으로 담아주는 세리머니까지 펼쳐진다. 철저하게 우승자를 위한 대회인 셈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맞대결 성사여부다. 내년 정식으로 미국투어에 데뷔하는 신지애의 목표는 '타도 오초아'다. 오초아를 꺾고 박세리도 올라보지 못했던 세계 랭킹 1위를 넘보고 있다.

한국선수는 신지애를 비롯해 이선화(23ㆍCJ) 김인경(20ㆍ하나금융)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 오지영(20)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 장정(28ㆍ기업은행) 등 모두 15명이 나온다. 출전 선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오초아는 지난주 자신이 주최한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4위에 그치며 상금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쫓기는 입장이 됐다. 오초아보다 95만달러가 적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머가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받고 오초아가 2위 밖으로 밀려난다면 상금왕이 바뀌게 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공식적인 투어활동을 접게 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소렌스탐은 지난주 오초아와 1타차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도 21일부터 사흘간 제주 스카이힐CC(파72ㆍ길이 6274야드)에서 시즌 최종인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이 개최된다. 신인상 부문을 놓고 1위 최혜용(18ㆍLIG)과 2위 유소연(18.하이마트)이 맞붙는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는 87점으로 역전이 가능한 상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