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를 둘러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논쟁에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나왔다.
18일 대신증권은 언론사에서 발표된 뉴스를 기초로 지수화한 '펀드 센티멘트 인덱스'를 발표했다.
펀드 센티멘트 인덱스는 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연합뉴스, 매일경제신문 등 4개 언론의 뉴스 중 '펀드환매'라는 키워드의 노출빈도와 펀드자금 유출입 흐름을 날짜별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펀드 센티멘트 지수가 상승한 경우에는 자금유입이 둔화되거나 유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즉 기사를 통해 '펀드환매'라는 단어가 많이 노출될수록 실제로 자금유입세가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
2006년12월부터 2007년 4월말까지 펀드 센티멘트 지수가 상승하는 구간에는 자금 유출이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해당기간 유출된 자금은 약 5800억원 규모였다.
반면 2007년 6월과 7월 펀드 센티멘트 지수가 급격한 하락을 경험한 구간에서는 자금유입이 강하게 이루어졌다.
지난 7월 이후에는 펀드센티멘트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주식시장도 불안해지면서 펀드자금유출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센티멘트지수는 투자자들이 언론을 통해 시장에 대한 두려움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최근에는 펀드 센티멘트지수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