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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ㆍ佛 최고기술이 만든 유리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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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社 밀폐용기 몸체ㆍ코멕스산업 뚜껑 나눠 제작
    처음엔 팔아만 달라는 제의에 "함께 만들자" 결실

    지난해 1월 초 코멕스산업(대표 구자일)의 해외영업부로 180년 전통의 세계적 유리제품 업체인 프랑스 아크인터내셔널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크인터내셔널이 생산하는 유리접시 유리컵 등 각종 유리제품의 한국 판매를 맡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구자일 대표는 "아크인터내셔널 제품의 국내 유통이나 맡아 달라는 제안이 썩 내키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크와 손을 잡으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역발상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1971년 설립된 플라스틱 용기 전문업체로 이 분야 국내시장을 선도해온 코멕스산업은 플라스틱 뚜껑을,유리접시 등 유리제품 전문업체인 아크인터내셔널은 유리몸체를 만드는 방식으로 유리밀폐용기 합작품을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유리밀폐용기를 만들지 않는 두 회사가 각각의 특화된 기술로 힘을 합치면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윈윈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구 대표의 생각이었다. 유리밀폐용기 시장을 검토했던 아크 측은 코멕스산업의 이 같은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이후 코멕스산업은 그해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아크에 20여종의 샘플을 보냈고 아크의 디자인 작업을 거쳐 이 중 10종이 9개월 만인 작년 10월 말 채택됐다. 하지만 코멕스산업의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데는 인건비 등 원가부담이 커 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벽에 부딪혔다. 구 대표는 "프로젝트가 사장될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쏟아부은 열정이 아까워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두 회사는 생산공장을 인건비가 저렴한 아크의 중국 난징 공장으로 변경했다. 아크 프랑스 본사와 코멕스산업 기술자들은 올 1월부터 중국 공장에 거주하며 머리를 맞대고 신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아크는 유리몸체를 소다석회로 잘 깨지지도 않고 135도의 온도차를 견디도록 만들었고 바닥은 좁고 위는 넓은 '볼(bowl)형'으로 개발,기존의 원통ㆍ사각형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코멕스산업은 뚜껑에 그림을 접착하는 기존의 스크린방식 대신 그림필름을 붙여 사출하는 인몰드(inmold) 공법을 적용해 그림이 벗겨지지 않는 것은 물론 더욱 선명하게 했다. 구 대표는 "'루미낙 글라스볼'(Luminarc Glass Bowl)은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술을 접목해 1년10개월 만에 탄생시킨 고급 유리밀폐용기"라며 "가격은 기존의 원통ㆍ사각형 제품보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품질이 좋고 디자인도 한결 세련됐다"고 설명했다.

    코멕스산업은 이달 들어 국내 대형 유통매장에 개발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에 들어가는 등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해외공략은 내년부터 두 회사가 지역별로 나눠 맡기로 했다. 아크는 중국 이란 이집트 터키 인도지역을 맡고,코멕스산업은 유럽 미국 중남미 등을 전담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기존 플라스틱 밀폐용기 '바이오킵스' 제품과 함께 내년에는 루미낙 글라스볼의 수출 본격화로 수출 규모가 올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사진은 과벤중 17일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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