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악마 같은 노조에 영혼 팔았다" 포브스닷컴, 칼럼서 비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내에서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와 지나치게 관대하게 맺은 계약 등 미국 차 산업의 고질적인 병폐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노조에 대한 과잉 복지혜택 등의 영향으로 현 경영구조로는 정부 지원을 받아도 생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자성론이 확산되고 있다.
포브스닷컴은 17일 '자동차 3사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구제하라'는 칼럼에서 "'빅3'의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잘못돼 있었으며 이들은 부도가 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칼럼은 특히 "1980년대 '빅3'는 사실상 아무런 경쟁자도 없었고,그래서 그들은 영혼을 '악마 같은 노조(devil unions)'에 팔았다"며 "그 당시 맺은 계약이 결국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빅3' 경영진이 노조와 맺은 계약은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불리하다. 임금 수준은 비슷해도 복지ㆍ연금 지원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GM은 공장 자동화나 라인 폐쇄로 퇴직한 근로자 수천명에게 임금과 건강보험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미자동차노조(UAW)의 '잡스 뱅크'란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공급업체에도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 42년 동안 GM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53%에서 20%로 줄었지만 이 같은 계약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노조 등과 맺은 불합리한 계약 때문에 공적자금을 지원해도 시간만 벌어줄 뿐 회생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 도요타를 비롯 유럽자동차업체 공장들이 들어선 미 남부주(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빅3' 없이도 미 차 산업이 번성할 수 있다면서 구제금융을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한국인들이 미국산 차를 사지 않는 것은 수입차에 부과되는 8% 관세와는 무관하다"며 "고품질 자동차 부족,떨어지는 연료효율,소비자 선호도 무시 등이 바로 한국인들이 미국 차를 사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전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포브스닷컴은 17일 '자동차 3사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구제하라'는 칼럼에서 "'빅3'의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잘못돼 있었으며 이들은 부도가 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칼럼은 특히 "1980년대 '빅3'는 사실상 아무런 경쟁자도 없었고,그래서 그들은 영혼을 '악마 같은 노조(devil unions)'에 팔았다"며 "그 당시 맺은 계약이 결국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빅3' 경영진이 노조와 맺은 계약은 도요타 등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불리하다. 임금 수준은 비슷해도 복지ㆍ연금 지원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GM은 공장 자동화나 라인 폐쇄로 퇴직한 근로자 수천명에게 임금과 건강보험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미자동차노조(UAW)의 '잡스 뱅크'란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공급업체에도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 42년 동안 GM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53%에서 20%로 줄었지만 이 같은 계약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노조 등과 맺은 불합리한 계약 때문에 공적자금을 지원해도 시간만 벌어줄 뿐 회생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 도요타를 비롯 유럽자동차업체 공장들이 들어선 미 남부주(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빅3' 없이도 미 차 산업이 번성할 수 있다면서 구제금융을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한국인들이 미국산 차를 사지 않는 것은 수입차에 부과되는 8% 관세와는 무관하다"며 "고품질 자동차 부족,떨어지는 연료효율,소비자 선호도 무시 등이 바로 한국인들이 미국 차를 사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전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