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3개지역 점유율 20%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삼성전자 LCD(액정디스플레이)TV와 휴대폰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기준 LCD TV 판매량이 업계 최초로 500만대를 넘어 9분기 연속 세계 LCD TV 시장 1위를 지켰다고 18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늘어난 539만6000대의 LCD TV를 팔았다.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매출면에서도 선두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전자는 금액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49억9900만달러에 달하는 LCD TV를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23.9%로 3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 소니(37억8700만달러)에 이어,샤프(22억7500만달러),LG전자(18억8500만달러),필립스(13억66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북미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유럽과 중동ㆍ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점유율 20%를 돌파하는 '트리플 20'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22.1%),서유럽과 동유럽(각각 22.7%, 28.5%),중동ㆍ아프리카(20.8%)에서도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동유럽과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적은 신흥시장"이라며 "특히 중동ㆍ아프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삼성이 노키아의 아성을 잠식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