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에 밀린 금융사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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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에 이어 UBS도 삭감…장기성과 중심 연봉체계로
글로벌 금융회사의 과도한 인센티브 시스템이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임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거나 크게 줄이는 글로벌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로이터통신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이 보너스 삭감 압력을 받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올해 그룹 회장 등 핵심 임원 12명에게 어떤 형태의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규모나 방식은 그룹의 실적이 확인되고 스위스연방은행위원회(SFBC)와 협의를 거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또 내년부터 그룹 내 2~3%에 해당하는 주요 임원들에게 개정된 연봉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임원들의 보너스 금액은 향후 3년간의 장기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조정,지급된다.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금융업 특유의 경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골드만삭스도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 7명이 올해 연말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월가의 나머지 은행들도 거울을 한번 보고 UBS와 골드만삭스가 취한 조치를 따라야 할 때"라며 압박을 가했다. 쿠오모 총장은 현재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에 대해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임원 급여를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씨티그룹은 올 보너스 지급 여부 결정을 내년 초로 연기한 상태이며,JP모건은 투자은행(IB) 부문 임직원들의 보너스를 작년보다 30~50%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임원 보너스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글로벌 금융회사의 과도한 인센티브 시스템이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임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거나 크게 줄이는 글로벌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로이터통신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이 보너스 삭감 압력을 받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올해 그룹 회장 등 핵심 임원 12명에게 어떤 형태의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규모나 방식은 그룹의 실적이 확인되고 스위스연방은행위원회(SFBC)와 협의를 거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또 내년부터 그룹 내 2~3%에 해당하는 주요 임원들에게 개정된 연봉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임원들의 보너스 금액은 향후 3년간의 장기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조정,지급된다.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금융업 특유의 경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골드만삭스도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 7명이 올해 연말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월가의 나머지 은행들도 거울을 한번 보고 UBS와 골드만삭스가 취한 조치를 따라야 할 때"라며 압박을 가했다. 쿠오모 총장은 현재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에 대해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임원 급여를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씨티그룹은 올 보너스 지급 여부 결정을 내년 초로 연기한 상태이며,JP모건은 투자은행(IB) 부문 임직원들의 보너스를 작년보다 30~50%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임원 보너스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