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비용 30%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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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판매보수 20%이상ㆍ운용보수 10%안팎' 인하 유도 … 수수료는 현행 유지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의 펀드 투자 비용이 현행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에 내는 수수료는 현행대로 유지하되,판매사와 운용사가 각각 가져가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업계 자율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30% 인하 방안이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8일 "국민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판매회사들이 투자자들과 정부의 잇단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펀드보수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인하율은 최소 20%,최대 30%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 등 일부 은행이 최근 판매보수 인하율을 20% 선으로 발표했지만 장기 투자자나 신규 가입자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인하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펀드는 판매보수가 20% 이상,운용보수는 10% 정도 내리는 방안이 유력할 전망이다. 앞으로 새로 나올 펀드는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 한해 가입할 때 정하는 판매보수를 투자기간에 따라 최소 20% 이상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보수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 SH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신한은행에서만 판매하는 탑스일본주식펀드 등 4개 펀드의 운용보수를 10% 내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조만간 장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보수를 깎아주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든 펀드의 운용보수를 일률적으로 내리기보다는 장기 투자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내용으로 인하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방안은 기존 펀드는 물론 새 펀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협회는 주식형펀드의 표준약관을 고쳐 판매보수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판매되는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는 현재보다 20% 이상 단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산운용협회는 이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품심의위원회를 열고 판매보수 인하를 위한 표준약관 개정안을 논의했다. 심의위원들은 가입할 때 내게 되는 선취판매 수수료가 없는 클래스C형의 경우 판매보수를 매년 10% 이상씩,최소 2회 이상 낮추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인하 횟수를 표준약관에 명시할 경우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몇 년에 걸쳐 판매보수를 인하할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최봉환 자산운용협회 부회장은 "이번 주 중 2차 위원회를 열어 새 표준약관을 확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승인을 얻어 이달 말까지 개정 작업을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미 보수를 낮춘 새 펀드들을 내놓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해 기업은행에서 판매 중인 배당주펀드인 '기업가치나눔 주식펀드'의 총 보수는 연 1.5%로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30~40% 정도 낮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고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80조8610억원(17일 기준)으로 평균보수율 2.12%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연 1조7142억원을 투자비용으로 물고 있다.
백광엽/박해영기자 kecorep@hankyung.com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의 펀드 투자 비용이 현행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에 내는 수수료는 현행대로 유지하되,판매사와 운용사가 각각 가져가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업계 자율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30% 인하 방안이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8일 "국민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판매회사들이 투자자들과 정부의 잇단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펀드보수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인하율은 최소 20%,최대 30%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 등 일부 은행이 최근 판매보수 인하율을 20% 선으로 발표했지만 장기 투자자나 신규 가입자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인하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펀드는 판매보수가 20% 이상,운용보수는 10% 정도 내리는 방안이 유력할 전망이다. 앞으로 새로 나올 펀드는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 한해 가입할 때 정하는 판매보수를 투자기간에 따라 최소 20% 이상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보수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 SH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신한은행에서만 판매하는 탑스일본주식펀드 등 4개 펀드의 운용보수를 10% 내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조만간 장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보수를 깎아주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든 펀드의 운용보수를 일률적으로 내리기보다는 장기 투자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내용으로 인하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방안은 기존 펀드는 물론 새 펀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협회는 주식형펀드의 표준약관을 고쳐 판매보수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판매되는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는 현재보다 20% 이상 단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산운용협회는 이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품심의위원회를 열고 판매보수 인하를 위한 표준약관 개정안을 논의했다. 심의위원들은 가입할 때 내게 되는 선취판매 수수료가 없는 클래스C형의 경우 판매보수를 매년 10% 이상씩,최소 2회 이상 낮추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인하 횟수를 표준약관에 명시할 경우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몇 년에 걸쳐 판매보수를 인하할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최봉환 자산운용협회 부회장은 "이번 주 중 2차 위원회를 열어 새 표준약관을 확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승인을 얻어 이달 말까지 개정 작업을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미 보수를 낮춘 새 펀드들을 내놓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해 기업은행에서 판매 중인 배당주펀드인 '기업가치나눔 주식펀드'의 총 보수는 연 1.5%로 다른 주식형펀드보다 30~40% 정도 낮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고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80조8610억원(17일 기준)으로 평균보수율 2.12%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연 1조7142억원을 투자비용으로 물고 있다.
백광엽/박해영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