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한국제지에 대해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있고 내수판매 감소로 실적조정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익률 호전이 기대되는 점을 반영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월에 전달 대비 110원 상승한 1291원을 기록함에 따라 외화단기차입금 9000만달러에 대한 외환관련 손실이 100억원으로 확대됐다"면서 "추가적인 환율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한국제지는 50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10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인상과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호전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어서 매우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판매량 감소는 경기악화 영향으로 판단되지만 인쇄용지 하위업체들의 생산량 감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수급악화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판매량 감소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실적 부진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