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HP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8.0원이 내린 14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 전날 보다 소폭(10원) 하락한 143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여 1440원대 위로 다시 올라서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4.23p 하락한 1031.9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7p 오른 310.0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13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환율시장에 역송금 수요를 발생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 경제지표와 GM 악재에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HP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1.17포인트(1.83%) 오른 8424.75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0.98% 오른 859.12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상승해 1483.27을 기록했다.

오전에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 등 부진한 경제지표와 구제금융안을 다른 산업 지원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GM이 급락하면서 오후 들어 하락반전했다. 하지만 장 마감 30분 전에 급반등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HP는 회계기준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올랐고, 주당순이익은 84센트로 4% 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14.49% 폭등했다. 애플과 IBM도 덩달아 2.01%, 3.36% 상승했다.

그러나 간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16/1425원보다 20원 가량 높은 1438/1442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그러나 1442원을 고점으로 장중 1435원선으로 되밀린 뒤 전일비 15원 가량 높은 1432/1440원 선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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