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GS홈쇼핑은 상장 후 매년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하는 기업이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시가배당률은 7%에 육박할 전망이다.

GS홈쇼핑은 2000년 상장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실시해왔다. 이 회사가 상장한 2000년 주당 5주의 주식 배당과 현금 배당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이듬해부터는 현금 배당으로 전환해 △2001년 2500원 △2002년 3000원 △2003년 2000원 △2004년 3000원 △2005년 3000원 △2006년 3000원 △2007년 3000원 등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의 시가배당률도 매년 4% 안팎을 유지해왔다. 이는 은행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 증시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지난해 1.4%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했던 2004년 5월 3만5000원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는 GS홈쇼핑이 올 연말에도 주당 3000원을 배당하고,올 연말까지 보유할 경우 배당으로만 받은 돈이 1만5000원에 이른다.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제외하고도 배당수익률만 42%에 달한다.

특히 작년 말 7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가 최근 4만원대로 주저앉아 올해 시가배당률은 작년 수준으로만 배당해도 7%대로 뛴다.

연말까지 GS홈쇼핑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투자시 한 달 남짓 사이 7% 수준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경우 2003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02년부터 매년 주당 3000원의 현금 배당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주당 3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소비경기 침체로 내년 GS홈쇼핑의 순이익은 올해 예상치보다 12.3%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금 보유액도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각 30%와 13.9%의 지분을 갖고 있는 GS와 바우포스트그룹의 배당 압력으로 앞으로도 높은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