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지수선물을 대거 정리하면서 증시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대량 매도로 선물 가격이 떨어지면 현물과 가격차이가 줄어들게 돼 프로그램 매매는 저평가된 선물을 사기 위해 들고 있는 현물주식을 정리하게 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오전 10시55분 현재 지수선물 4486계약(3000억원 어치)을 순매도하고 있다.외국인은 100계약 남짓만 순매수하는 등 지수선물은 매도 물량이 더 우위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물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현물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들고 있다.이렇게 되면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매매하는 프로그램매매는 저평가된 선물을 사기 위해 현물을 정리한다.프로그램 매매는 현재 2129억원 매도 우위다.

이 같은 프로그램 매물이 현물시장에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2.46% 떨어진 1010선에 간신히 턱걸이 중이다.1005까지 떨어지기도 한 상황이어서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심해지면 1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최근 급락과 급등을 이어간 장에서 돈을 번 개인들도 많아졌다”며 “이들이 줄곧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과 주식을 사지 않는 기관들 사이에서 현물(유가증권)시장 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