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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엔지니어링(대표 이강 www.hwabaek.co.kr)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도금약품과 케미컬에칭,에칭컨트롤러 등을 개발해 에칭ㆍ도금 분야의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화백엔지니어링의 역량은 독자적인 원천기술에서 발견된다. 에칭과 도금,에칭컨트롤러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특허를 획득했기 때문에 해외 다국적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에칭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PCB(인쇄 배선 회로용 기판) 시장은 중국 업체의 난립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분야. 하지만 이 업체는 차별화된 신기술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동물,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기술 RFID사업과 반도체장비사업,자동차관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또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무전해 주석도금약품'을 개발,도금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유명 다국적기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공정ㆍ품질 관리 대응력이 높기 때문에 해외업체보다 경쟁력이 오히려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백엔지니어링의 성장 동력은 불황에 알몸꼴로 서있는 중소기업에 귀감이 될 만하다. 기존 제품을 활용해 매출을 올리는 방법보다 사업초창기부터 기존제품과 차별성을 갖춘 제품개발에 주력한 것이 성장 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한 업체의 성장세는 그만큼 가파르고 그만큼 지속적이다. 50% 이상의 구성원이 개발인력인 이 회사의 사례에서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의 생존전략을 읽어낼 수 있다.

지난 10월 '2008 경기벤처기업인의 날'에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이 강 대표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단순히 기업의 영리추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기술과 제품이 인류의 윤택한 삶을 견인한다는 사명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