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시장이 시장 개설 6개월만에 10배이상 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설된 주식선물이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 10만 계약을 넘어서면서 거래량 기준으로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속도는 1996년 5월 개설된 코스피200지수선물이 22개월만에 거래량 10배를 경신한 것과 비교해 3배이상 빠른 것이다.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비용이 투자 수요층을 확대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과 대우, 메리츠, NH선물 등이 주도적으로 유동성을 활발하게 공급하는 것도 초고속 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식선물의 안정적인 유동성공급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기초자산 대비 주식선물 거래비중 역시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으로 기초자산 대비 선물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 우리금융 KB지주 KT&G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량거래를 위한 유동성 보강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대량거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성이 갖춰지지 않아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동성 보강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