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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JP모건 창구로 연일 매물홍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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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가 JP모건 창구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먹구름이 짙어지는 가운데, 미국 월가의 '구원투수'로 알려진 JP모건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하이닉스는 5.18% 떨어진 769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오전 장중 735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퇴출 우려가 지속되던 2003년 하반기 주가 수준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25% 이상 떨어진 것이며, 이 기간 중 외국인 순매도량이 455만여주에 달해 거래소 종목 중 외국인 순매도량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현대제철의 순매도량이 137만주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JP모건은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225만주, 268만주 가량의 막대한 순매도량을 보였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2일 인텔이 예상보다 부진한 PC 수요를 반영해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01억~109억달러에서 87~93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은 본격적인 소비 감소의 신호였다.

    그간 공급 과잉이 주된 문제점이었던 반도체 업계가 이제는 수요 부문에서도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과 LCD 등으로 품목이 다양화돼 있고, D램 부문에서도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방어가 가능하지만, 하이닉스는 D램 위주의 사업구조여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전망치 조정을 시발점으로 하이닉스 뿐 아니라 대만의 D램 업체들도 연일 하한가를 맞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으려고 재매수하는 것) 물량이 마무리된 것도 순매도량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D램 업체이며, 내년 중 업황이 정상화되고 대만업체들의 포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길게 봤을 때 7000원 수준의 주가에서는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시그널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 하이닉스의 적자 개선은 내년 3분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에는 IT 업종을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손절매하거나 12월 결산을 앞둔 헤지펀드들의 청산 물량, 혹은 JP모건의 내부적 어려움으로 인한 매도 물량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하이닉스 외에도 이날 삼성전자 매도창구 1위이며, LG전자의 경우도 역시 외국계 창구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JP모건은 전세계 사업부에서 수천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와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는 뚝심을 보였지만,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부장은 "감원은 JP모건 뿐 아니라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모두 추진하고 있지만 JP모건의 유동성 불안이 아직까지 부각된 바는 없다"며 "분기 단위로 환매가 가능한 헤지펀드들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말을 앞두고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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