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테샛 시험성적 분석] 직장인 '시사' 강세…"신문 속에 답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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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점 만점에 평균점수 159.32점
1등급 이상 1% 미만…S등급은 1명
특목고생 155점…대학 3년과 비슷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일 건국대 등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TESAT)을 친 결과 일반 직장인들의 경제이해력이 대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경제이해력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저명 경제학 교수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출제위원으로 참가한 이번 1회 테샛 시험에는 대학생 직장인 등 2992명의 신청자 중 2598명(87%)이 시험을 쳤다. 특히 대한전선 코오롱 삼성로직스 간부 사원이 단체로 응시하는 등 직장인 666명이 응시했으며 전주 상산고 학생을 포함한 고등학생 249명도 시험에 참가했다. 여성은 전체의 35%인 915명이 응시했다. 대학생들은 4학년 772명(29.7%),3학년 440명(16.9%),1∼2학년 304명(11.7%)이 각각 참가했다.
◆전체 19명이 1등급 이상
이번 시험의 평균 점수(300점 만점)는 159.32점(100점 만점 기준 53점)이었으며 조귀동씨(28ㆍ서울대 경제학과 4년)가 27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유일하게 S등급을 기록했다. 기업에서 매우 선호할 만한 수준으로 보는 1등급(240점) 이상은 1%가 채 되지 않은 19명(0.7%)에 그쳤다. 2등급(210점 이상)은 전체의 6.9%인 179명,3등급(180점 이상)은 548명(21.1%),4등급(150점 이상) 826명(31.8%),5등급(120점 이상) 686명(26.4%)이었고 등급 외도 339명(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평균은 161.7점으로 대학생의 평균 158.4점에 비해 3.3점이 높았다. 대학(원)생들의 평균점수는 대학원 171점,학부 4학년 163점,3학년 152점,1∼2학년 145점으로 교육 연한이 높을수록 점수가 높았다. 특목고 학생이 주류를 이룬 고등학생의 평균은 155점으로 대학교 3학년생 평균과 비슷해 주목을 끌었다.
영역별 평균은 경제 54.9점,시사 51.9점,상황 판단 52.6점으로 시사점수가 가장 낮았다. 직장인의 평균 점수가 높은 것은 시사 영역 평균이 56.3점으로 대학생의 50.9점보다 5.4점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경제 영역은 대학생들이 55.1점인 데 반해 직장인들은 53점으로 2.1점 낮았으며 상황 판단은 대학생 52.5점,직장인 52.1점으로 비슷했다. 1등급의 직업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13명이었으며 직장인 3명,자영업자 1명,기타 1명이었다.
◆테샛 시험 변별력과 안정성에서 합격점
1회 테샛 시험은 문제의 변별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상위자의 오답과 성적 하위자의 정답률이 높은 문항을 측정 평가한 신뢰성 계수(알파 크롬바 지수)가 0.77로 조사됐다. 신뢰성 계수의 최고치는 1.0으로 일반적으로 0.7 이상이면 적정하다고 본다.
테샛은 시험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통계처리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표준편차치에 의한 표준점수를 위주로 성적을 내는 다른 시험과 달리 문항반응이론(IRT)기법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IRT 기법은 문항별 난이도와 변별도를 근거로 성적을 산출하는 측정 기법으로 문항별로 측정 내용의 통계적 특성을 미리 조사해 둔 다음 시험 점수를 평균화하는 방식이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