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달 부도 업체 수가 3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 업체 수는 321개로 전달의 203개보다 118개 늘어났다. 이는 2005년 3월(359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부문의 부도 업체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비스업 부도 업체 수는 133개로 9월에 비해 59개 증가했다. 제조업은 9월 66개에서 10월 109개로,건설업은 49개에서 65개로 부도 업체 수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 지방의 부도 업체 수가 많아졌다. 서울의 부도 업체 수는 9월 80개에서 10월 111개로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지방의 부도 업체는 123개에서 210개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전국의 어음부도율도 0.03%로 전달의 0.02%보다 올라갔다. 어음부도율은 6월 0.03%에서 7월 0.02%로 하락한 뒤 석 달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월 중 전국의 신설 법인 수는 3975개로 전달보다 304개 증가했다. 그러나 부도 업체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부도 법인에 대한 신설 법인의 배율은 2004년 12월(14.9) 이후 가장 낮은 18.8로 떨어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