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 Out] '박수'로 뽑힌 은행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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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8시 서울 명동의 은행회관.시중 은행장들의 단골 모임장소인 이곳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열렸다. 이달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서다.
사회를 맡은 유 회장이 먼저 "적합한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운을 떼자 한 은행장이 신동규 전 수출입은행장을 추천했다. 발의는 별다른 반대 토론 없이 박수로 가결됐고 10번째 연합회장이 탄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전직 은행장들이 막판 경합 중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이날 이사회는 시작 40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24일 은행 총회라는 공식 추인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결과가 뒤바뀔 확률은 희박하다. 한 은행권 인사는 "이사회가 조찬을 겸해 열렸다는 것 자체가 인선에 대한 조율이 끝난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고위 인사도 "다들 답안지를 보고 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장의 선임이 표결까지 간 적은 두 번 있었다. 모두 당국이 낙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물론 신 내정자의 경력과 역량에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했고,옛 재무부 관료을 지낸 '모피아' 출신인 데다 필수 경력인 은행장도 역임했다.
유 회장도 전날 차기 회장의 조건으로 "업계를 잘 이해하면서 정부와 교감도 할 수 있는 행동반경과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나 은행 안팎에서는 관치의 부활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꽤 많다. 은행들의 이해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은행장들이 자율로 선정해야 하는데도 정부가 독단으로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사회를 맡은 유 회장이 먼저 "적합한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운을 떼자 한 은행장이 신동규 전 수출입은행장을 추천했다. 발의는 별다른 반대 토론 없이 박수로 가결됐고 10번째 연합회장이 탄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전직 은행장들이 막판 경합 중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이날 이사회는 시작 40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24일 은행 총회라는 공식 추인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결과가 뒤바뀔 확률은 희박하다. 한 은행권 인사는 "이사회가 조찬을 겸해 열렸다는 것 자체가 인선에 대한 조율이 끝난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고위 인사도 "다들 답안지를 보고 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장의 선임이 표결까지 간 적은 두 번 있었다. 모두 당국이 낙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물론 신 내정자의 경력과 역량에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했고,옛 재무부 관료을 지낸 '모피아' 출신인 데다 필수 경력인 은행장도 역임했다.
유 회장도 전날 차기 회장의 조건으로 "업계를 잘 이해하면서 정부와 교감도 할 수 있는 행동반경과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나 은행 안팎에서는 관치의 부활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꽤 많다. 은행들의 이해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은행장들이 자율로 선정해야 하는데도 정부가 독단으로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