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도시' 마카오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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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의 한파가 '도박의 도시' 마카오까지 식히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9일 도이치뱅크의 카지노산업 전문 애널리스트인 캐런 탕의 보고서를 인용,금융위기와 중국의 비자 제한조치로 내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올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이 꺾이는 것은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탕은 201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면서 "카지노 산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지난 8월까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2.5%나 증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중국이 6월부터 본토인들의 마카오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데다 금융위기의 충격까지 더해져 9월 이후 급감하고 있다.
이 같은 한파 속에 카지노 재벌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마카오 최대 도박장인 '베네치안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미 샌즈그룹은 지난 3분기 3200만달러(약 4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샌즈그룹은 '베네치안 카지노'에 5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호화 주택과 호텔 등을 짓는 리조트단지 건설을 중단했다.
한편 '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는 경기침체가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한 테니스 대회에 참석,"12월에는 더욱 나쁜 뉴스가 생길 수 있다"면서 "두렵다"고 말했다. STDM과 윈리조트 등 마카오의 수많은 카지노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스탠리 호는 2003년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기 전까지 40여년간 카지노 산업을 독점해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9일 도이치뱅크의 카지노산업 전문 애널리스트인 캐런 탕의 보고서를 인용,금융위기와 중국의 비자 제한조치로 내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올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이 꺾이는 것은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탕은 201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면서 "카지노 산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지난 8월까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2.5%나 증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중국이 6월부터 본토인들의 마카오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데다 금융위기의 충격까지 더해져 9월 이후 급감하고 있다.
이 같은 한파 속에 카지노 재벌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마카오 최대 도박장인 '베네치안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미 샌즈그룹은 지난 3분기 3200만달러(약 4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샌즈그룹은 '베네치안 카지노'에 5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호화 주택과 호텔 등을 짓는 리조트단지 건설을 중단했다.
한편 '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는 경기침체가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한 테니스 대회에 참석,"12월에는 더욱 나쁜 뉴스가 생길 수 있다"면서 "두렵다"고 말했다. STDM과 윈리조트 등 마카오의 수많은 카지노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스탠리 호는 2003년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기 전까지 40여년간 카지노 산업을 독점해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