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한경 기술상 시상…당장 사업화 가능한 아이디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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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제2회 현대엔지니어링·한경 기술상' 시상식이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19일 개최됐다.
'현대엔지니어링·한경 기술상'은 대학의 연구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기술 중시 사회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신사업 분야의 기술논문을 응모받아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43개 논문이 응모됐으며,학계와 전문가들의 1차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총 7팀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일본 오사카 대학 첨단생명공학부 박사 과정에 있는 강봉문씨(31)에게 돌아갔다. 강씨는 철광석의 부산물에서 미생물을 이용,철을 다시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금속 이온과 결합된 인이 금속 이온과 분리돼 수용성 인의 형태로 배출된다는 점에 착안,철과 인을 동시에 회수하는 방법과 장치를 연구했다.
이 연구는 철광 가공산업에 새로운 철자원을 공급할 수 있고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광석을 자체 조달할 수 있게 해 물류비용 절감과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강씨는 "이번 입상자들에게는 현대엔지니어링 입사 지원시 가산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해 관련 연구를 실제 사업현장에 적용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주대학교 대학원 기계학과 석사 과정의 김병건씨(28)는 '위상지연을 이용한 진동원의 위치결정'이라는 논문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역시 우수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의 서석호씨(26)와 박찬규씨(33)는 폐광산 인근의 지하수에 포함된 철 등의 중금속을 오존을 이용해 정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제안했다.
이 밖에 장려상은 한양대 윤용훈,최하늬솔,유영관씨(자성유체 동조액체감쇠기를 이용한 교량주탑의 제진기술 제안)와 고려대 이광주씨(PS강선 부식에 의한 PSC빔의 LCP 제안),미국 UC버클리 윤세윤씨와 미국 UC샌디에이고 송원재씨(마그네틱 통제 구조),중앙대 조용식,이명철,이학표씨(압전소자를 적용한 에너지 생산적 부산항 모델제시)에게 돌아갔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인재와 기술 때문"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수상자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